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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를 돕기 위해 AI의 도움을 받아 만든 이미지입니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썸머 스쿨26편의 피터슨 교수의 제자들이 뜻밖의  장소를 찾았습니다.

떡볶이의 성지 '신당동 떡볶이 타운'입니다.

 

옛날에 먹었던 그 맛을 잊지 못하고 찾아온 것입니다.

이들은 즉석떡볶이와 뼈가 있는 닭발을 눈물맛으로 주문합니다.

'눈물맛'은 말 그대로 눈물 나게 매운 맛을 의미합니다.

 

추억의 맛을 찾아 온 그들이 매운맛에 질려 더이상 떡볶이를 쳐다도 보지 않을까봐

저는 조마조마 했습니다. 하지만 그 챌린지는 '성공' 합니다.

맵지만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다행스럽다고 생각했습니다.

 

챌린지에 성공한 후 하이파이브하며 좋아하고 있을 때 매장 직원이 '짠'하고 나타납니다.

손에는 '소프트 콘아이스크림'이 들려있습니다.

" 정말 대단해요. 이건 서비스예요." 라고 말합니다.

 

세 제자들은 이것이 '정(情)' 이라는 것을 압니다.

한국에 빠진 외국인들이 하나같이 입모아 이야기하는 '한국의 정'

 

롭은 골똘히 이렇게 말합니다.

 

정(情)을 영어로 뭐라고 표현할까? Love? 그것만으로 부족해.
아마도 '유대감(connection)'같은 의미 일거야


 정(情)과 완전히 1:1로 대응하는 영어 단어가 없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정(情)을 영어로 완벽히 표현 할 만한 단어를 찾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해서 그것이 한국에만 있는 고유한 감정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애착, 유대감, 온정은 인간이라면 느끼는 보편적인 정서입니다.

다만 언어와 문화적 차이로 표현 방식에서 차이가 존재합니다.

외국인들을 감동시키는 한국만이 가지는 정의 정서를 더 알아보겠습니다.

 

'정이 들다. 정이 많다. 정이 떨어졌다. 그 놈의 정때문에.., 미운정 들었다.' 등 정과 관련된 표현이 참 많습니다.

표현이 다채롭다는 것은 그 사회와 공동체 속에서 자주 생기는 감정을 '정(情)'이라는 단어 하나에 

집약하여 자주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쓰이는 표현에서 조금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보편적인 정(情)의 느낌은 따뜻하고 좋은 뜻을 가지는 것 같지만

'정 떨어졌다. 그 놈의 (망할)정때문에.., 미운정' 등의 어감은 왠지 부정의 감정이 느껴집니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에서  정(情)과 유사한 맥락으로 쓰는 단어를 한 번 보겠습니다.

• Ubuntu (우분투 - 남아프리카 줄루어/코사어)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라는 뜻의 연대의식입니다. 나 개인이 아닌 공동체와 타인과의 깊은 연결과 인정, 온정을 강조하는 아프리카의 핵심 정서입니다.

• Koinonia (코이노니아 - 그리스어)
단순한 교제를 넘어 서로 삶을 나누고 정서적·영적으로 깊게 연결되는 친밀한 공동체적 유대감을 뜻합니다.

• Guanxi (관계/관시 - 중국어)
단순한 인맥을 넘어, 상호 신뢰와 장기간 주고받은 호의 및 정서적 유대를 바탕으로 형성된 깊은 관계망을 의미합니다.

• Amae (아마에/甘え - 일본어)
상대방의 호의나 정을 자연스럽게 의지하고 응석 부리는 감정으로, 서로 간의 깊은 친밀감과 받아들여짐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유대감입니다.

• Gemütlichkeit (게뮛리히카이트 - 독일어)
따뜻하고 친근한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느껴지는 정서적 안정감, 편안함, 그리고 아늑한 유대감을 뜻합니다.

• Hygge (휘게 - 덴마크어)
좋은 사람들과 따뜻하고 소소한 일상을 나누며 느끼는 친밀함과 정서적 교감의 상태를 뜻합니다.

본 것 처럼 정과 비슷한 단어에는 끈끈한 유대, 깊은 친밀감, 공감 등 좋은 감정을 뜻합니다.

하지만 한국의 정은 '미운정, 고운정' 처럼 갈등과 서운함이 섞인 관계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긍정,부정 모두를 아우르며 오랜 시간 쌓인 감정을 한 단어로 압축해 놓은 것이 

바로 '한국의 정(情)'인것 같습니다.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정이라고 느끼는 포인트에는 뭐가 있을까요? 예를 든다면

앞서 설명한 '매운 떡볶이 챌린지' 후 매운맛을 날릴 달콤한 '아이스크림 서비스' 같은 그런

 

단순히 아이스크림을 공짜로 줬기 때문은 아닐겁니다.

경험해 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매운것을 먹으면 온 몸에서 열이 나고 입술은 따갑고 

물만으로 진정되지 않습니다. 이때 아이스크림을 내민 손은 이들에게 어떻게 다가 왔을까요?

 

상대방의 입장에서 그 마음을 헤아리는 것, 그것이 통하면 감동을 받고,

그 감동이 쌓이면 정을 느끼는 거 아닐까요? 

간혹 그 쌓인 감동들 사이에 미움 한 스푼 정도는 살짝 끼어있어도 그냥 넘어가 주는 것

그것까지 포함하는 것이 바로 '한국의 정(情)'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도 저는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부정의 정보다 긍정의 정을 더 많이 쌓아 갔으면 좋겠습니다.🤗